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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아바타: 물의길 줄거리, 총 평, 글로벌 성적

by 페스카 2025. 12. 15.

아바타 물의길 포스터

[찐관람후기] 아바타: 물의​ 길 - 13년을 기다린 보람? 티켓값이 1도 안 아까운 '미친' 체험

"이건 영화가 아닙니다. 그냥 판도라 행성​으로 떠나는 편도 티켓입니다." 제임스 카메론이 또 해냈네요.

와... 드디어 보고 왔습니다. <아바타: 물의 길>. 솔직히 1편 나왔을 때가 2009년이었잖아요? 그때 3D 안경 처음 쓰고 충격먹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무려 13년이나 걸렸습니다. "아니 무슨 영화를 10년 넘게 찍어?" 하면서 반신반의했던 과거의 제 자신, 머리 박습니다.

러닝타임이 3시간 10분이라길래 "화장실 어떡하지" 걱정부터 앞섰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그냥 3시간 동안 물속에 잠수했다가 나온 기분이에요. 스토리가 어떻고를 떠나서, 극장이라는 공간이 왜 필요한지를 증명해 낸 작품이었습니다. 아직 고민 중이신 분들을 위해 줄거리, 솔직한 총평, 그리고 미쳐버린 흥행 성적까지 쫙 정리해 드릴게요.


1. 줄거리: 숲을 떠나 바다로... "가족을 지키는 것이 가장의 책무"

이야기는 전편에서 10년 이상 지난 시점부터 시작됩니다. 인간이었던 '제이크 설리'는 이제 완벽한 나비족이 되어 '네이티리'와 가정을 꾸렸습니다. 애가 넷이나 되는 다둥이 아빠가 됐죠. (입양한 키리와 인간 아이 스파이더까지 포함하면 대가족입니다.) 숲에서 알콩달콩 잘 살고 있었는데, 지긋지긋한 인간들(RDA)이 또 쳐들어옵니다.

충격적인 건, 1편에서 죽은 줄 알았던 빌런 '쿼리치 대령'이 아바타의 몸에 기억을 이식해서 부활했다는 겁니다. 이 아저씨 집착이 얼마나 심한지, 오직 제이크 설리 하나 죽이겠다고 특수부대를 이끌고 쫓아옵니다. 제이크는 "나 때문에 부족 전체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생각에 족장 자리를 내려놓고 가족들을 데리고 야반도주를 감행합니다.

그들이 도망친 곳은 먼 바다에 사는 '멧케이나 부족'의 마을입니다. 숲이랑은 환경이 완전히 다르죠. 여기서 설리 가족은 물속에서 숨 참는 법, '일루' 타고 헤엄치는 법 등 '물의 길'을 배우며 적응해 나갑니다. 하지만 쿼리치 대령이 결국 여기까지 냄새를 맡고 쫓아오고, 바다 생물 '툴쿤'을 무자비하게 사냥하며 멧케이나 부족을 자극합니다. 결국 설리 가족과 멧케이나 부족은 인간들에 맞서 최후의 해상 전투를 벌이게 됩니다. 과연 제이크는 이번에도 가족을 지킬 수 있을까요?


2. 총평: 기술력은 '신(God)'계, 스토리는 '인간(Human)'계

① 물 표현은 그냥 미쳤습니다 (feat. HFR)

진짜 보는 내내 입이 안 다물어졌습니다. 물 표면 찰랑거리는 거, 물속에서 빛 산란되는 거, 캐릭터 피부에 물방울 맺히는 거... 이게 CG라고요? 말도 안 됩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왜 그렇게 물 덕후인지 알겠더라고요. 특히 저는 돌비 시네마(Dolby Cinema)로 봤는데, 하이 프레임 레이트(HFR) 기술 덕분에 영상이 너무 부드러워서 제가 진짜 판도라 행성 바닷속에 들어가 있는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이건 집에서 TV로 보면 절대 이 감동 못 느낍니다. 무조건 화면 크고 사운드 좋은 특별관 가세요.

② 스토리는... 솔직히 좀 뻔하긴 함

냉정하게 말해서 스토리가 엄청 신박하진 않습니다. "가족은 하나다", "아버지는 가족을 지켜야 한다" 이런 메시지를 3시간 내내 강조하는데, 약간 90년대 가족 영화 감성이 느껴지기도 했어요. 그리고 둘째 아들 '로아크'가 사고 치고, 아빠가 수습하고, 인질로 잡히고... 이런 패턴이 반복되니까 중간에 살짝 루즈해질 뻔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걸 덮어버리는 게 바로 후반부 전투 씬입니다. 배 침몰하고 탈출하는 장면에서는 <타이타닉> 감독 아니랄까 봐 긴장감 조성을 기가 막히게 하더군요.

③ 환경 보호 메시지, 근데 이제 눈물을 곁들인

영화에 나오는 거대 생명체 '툴쿤'이 인간들에게 사냥당하는 장면이 있는데, 진짜 너무 잔인하고 슬퍼서 눈물 찔끔 났습니다. 인간의 탐욕 때문에 죄 없는 자연이 파괴되는 모습을 너무 리얼하게 그려놔서, 영화 보고 나오는데 왠지 모를 죄책감까지 들더라고요. 단순한 오락 영화를 넘어서 뭔가 묵직한 한 방을 날리는 느낌이었습니다.


3. 글로벌 성적: "망한다던 사람들 다 어디 감?" 흥행 참교육

  • 전 세계 박스오피스 역대 3위: 개봉 전에는 "제작비가 너무 많이 들어서 손익분기점 넘기 힘들다"는 얘기도 있었거든요? 근데 보란 듯이 글로벌 수익 23억 2천만 달러(한화 약 3조 원 이상)를 쓸어 담았습니다. 역대 1위가 <아바타 1>, 2위가 <어벤져스: 엔드게임>, 그리고 3위가 바로 이 <아바타: 물의 길>입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진짜 흥행의 신이 맞는 것 같습니다.
  • 한국에서도 '천만 영화' 등극: 우리나라 사람들 눈 높은 거 아시죠? 근데 한국에서도 개봉 42일 만에 누적 관객 1,0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외화가 천만 넘기 쉽지 않은데, 코로나 이후 극장가 다 죽었다는 소리 나올 때 혼자서 멱살 잡고 끌어올린 셈이죠.
  • 특별관 점유율 폭발: 특이한 점은 일반관보다 IMAX나 4DX 같은 특수관 매출 비중이 엄청 높았다는 겁니다. 관객들도 안 겁니다. "이건 돈 좀 더 주더라도 제대로 된 환경에서 봐야 한다"는 걸요. 덕분에 CGV, 롯데시네마도 오랜만에 웃었다고 하네요.

[마무리하며]

결론적으로 <아바타: 물의 길>은 "극장이 존재하는 이유를 증명한 영화"입니다. 집에서 넷플릭스로 본다? 말리고 싶습니다. 나중에 재개봉이라도 하면 무조건 극장 가서 보세요.

스토리가 조금 단순하면 어떻습니까. 눈앞에 저렇게 아름다운 바다가 펼쳐지는데. 3편은 불의 부족 이야기라는데 벌써부터 현기증 나네요. 카메론 감독님, 이번엔 13년 말고 좀 빨리 돌아와 주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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