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리뷰] 그레이 맨: 돈 냄새 풀풀 나는 액션, 근데 이제 '나쁜 캡틴'을 곁들인
"라이언 고슬링 vs 크리스 에반스" 이 조합 실화냐? 제작비 2억 달러짜리 초호화 추격전.
여러분, 넷플릭스 구독료 아깝다고 생각될 때쯤 한 번씩 터트려주는 대작들이 있죠? 오늘 리뷰할 영화가 딱 그렇습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만든 루소 형제가 메가폰을 잡고, 제작비만 무려 2억 달러(한화 약 2,600억 원)를 쏟아부었다는 그 영화, 바로 **<그레이 맨(The Gray Man)>**입니다.
솔직히 캐스팅만 봐도 배가 부릅니다. '라라랜드'의 그윽한 눈빛 라이언 고슬링이랑, 우리의 영원한 캡틴 크리스 에반스가 붙는다니요. 이건 못 참죠. 주말에 맥주 한 캔 따고 아무 생각 없이 때려 부수는 거 보고 싶으신 분들! 여기 누우시면 됩니다. 과연 돈값은 제대로 했는지 줄거리, 사심 가득한 총평, 그리고 시청자들의 리얼 반응으로 나눠서 썰 풀어보겠습니다.
1. 줄거리: 비밀을 삼킨 요원 vs 미친개 소시오패스
감옥에서 썩을 뻔한 인생을 구제받아 CIA의 비밀 암살 요원 '시에라 식스(Six)'가 된 남자(라이언 고슬링 분). 그는 이름도, 신분도 없는 유령 같은 존재 '그레이 맨'으로 활동하며 더러운 일들을 처리해 왔습니다. 어느 날 방콕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중, 타깃이 된 동료에게서 암호화된 USB를 넘겨받게 되는데요.
알고 보니 그 USB에는 CIA의 부패한 고위 간부들의 치명적인 비밀이 담겨 있었습니다. 졸지에 조직의 타깃이 되어버린 식스. CIA는 그를 제거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소시오패스 용병 '로이드 핸슨(크리스 에반스 분)'을 고용합니다.
로이드는 민간인 피해 따위는 신경도 안 쓰는 미친개입니다. 식스의 목에 엄청난 현상금을 걸어 전 세계 암살자들을 불러 모으고, 심지어 식스가 아끼는 조카까지 납치해 그를 협박합니다. 이에 식스는 유일한 조력자인 '다니(아나 데 아르마스 분)'와 함께 로이드의 포위망을 뚫고 조카를 구하러 갑니다. 유럽 전역을 쑥대밭으로 만들며 펼쳐지는 두 남자의 목숨 건 추격전! 과연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요?
2. 총평: 스토리? 몰라, 일단 터트려! (feat. 콧수염 캡틴)
① 프라하 액션 신은 '전설'이다
이 영화의 존재 의의는 중반부 **'프라하 광장 추격 신'**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트램(전차)을 타고 도심을 질주하며 총격전을 벌이는데, 진짜 "와 돈을 바닥에 뿌리는구나" 싶을 정도로 스케일이 압도적입니다. 펑펑 터지고 부서지고 난리도 아닌데, 그 와중에 라이언 고슬링은 슈트 입고 간지나게 싸웁니다. 액션 연출만큼은 루소 형제가 진짜 장인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4DX로 못 본 게 한이 될 정도예요.
② 크리스 에반스의 찰진 악역 연기
우리의 캡틴 아메리카가 이렇게 재수 없을 수 있다니요? 쫄쫄이 타이즈를 벗고 콧수염을 기른 크리스 에반스는 그야말로 '돌아이' 그 자체입니다. 시종일관 깐죽거리고, 사람 죽이는 걸 게임처럼 즐기는 모습이 꽤나 신선했습니다. "정의? 그게 뭔데?" 하는 표정으로 라이언 고슬링을 괴롭히는데, 묘하게 섹시하면서도 한 대 때려주고 싶은 그 이중적인 매력... 역시 배우는 배우입니다.
③ 서사는... 기대하지 마세요
솔직히 말하면 스토리는 **'어디서 많이 본 맛'**입니다. <본 아이덴티티>나 <007> 시리즈, <존 윅>을 믹서기에 넣고 갈아만든 느낌이랄까요? 비밀을 알게 된 요원, 조직의 배신, 인질 구출... 클리셰 범벅이라 전개가 다 예상이 갑니다. "개연성이 이게 말이 되냐?" 하고 따지기 시작하면 머리 아파집니다. 그냥 뇌를 비우고 눈으로 즐기는 '팝콘 무비'로서는 최고지만, 깊이 있는 스파이물을 기대했다면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3. 시청자 반응: "킬링타임 끝판왕" vs "넷플릭스 공장형 영화"
- 호(好) 반응: "주말에 시간 때우기엔 이만한 영화가 없다", "액션 쾌감이 미쳤다", "두 배우 얼굴 보는 것만으로도 2시간 순삭"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특히 복잡한 생각 없이 스트레스 풀고 싶은 직장인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아나 데 아르마스의 액션 연기에 반했다는 분들도 많았고요.
- 불호(不好) 반응: 반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특유의 가벼움이 싫다", "돈만 많이 썼지 알맹이가 없다", "액션이 너무 과해서 눈이 피로하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특히 연기파 배우들을 데려다 놓고 너무 뻔한 캐릭터로 소비했다는 비판도 꽤 있었죠.
- 속편 제작 확정: 호불호는 갈렸지만 흥행 성적은 좋아서(공개 직후 92개국 1위), 넷플릭스에서 발 빠르게 **속편 제작을 확정** 지었습니다. 라이언 고슬링이 그대로 복귀한다고 하니, 다음 편에서는 좀 더 쫀쫀한 스토리를 기대해 봐도 되겠죠?
[마무리하며]
<그레이 맨>은 '생각 없이 즐기는 블록버스터'의 정석 같은 영화입니다. 작품성 따지고 개연성 따지기엔 우리 인생이 너무 피곤하잖아요?
이번 주말엔 치킨 한 마리 시켜놓고, 세상에서 제일 잘생긴 두 남자가 치고받고 싸우는 걸 보면서 스트레스를 날려버리시는 건 어떨까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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