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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위키드(Wicked) 줄거리, 총 평, 글로벌 성적

by 페스카 2025. 12. 11.

위키드 포스터

[영화 리뷰] 위키드(Wicked): 중력을 거스르는 전율, 초록색 마법이 스크린을 덮치다

"모두가 그녀를 사악하다(Wicked)고 불렀지만, 진실은 달랐다." 편견을 부수는 우정과 압도적인 라이브의 향연.

안녕하세요. 영화와 음악을 사랑하는 블로거입니다. 오늘은 21세기 최고의 뮤지컬이자, 전 세계 6천만 관객을 매료시킨 브로드웨이의 전설, <위키드(Wicked)>>의 영화화 작품을 리뷰해 보려 합니다.

<나우 유 씨 미>,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의 존 추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폭발적인 가창력의 신시아 에리보와 팝의 요정 아리아나 그란데가 주연을 맡아 개봉 전부터 엄청난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죠. 무대의 한계를 넘어 스크린이기에 가능했던 환상적인 비주얼과, 배우들이 현장에서 직접 부른(Live) 노래가 주는 생생한 감동까지. 뮤지컬 영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이 작품의 줄거리, 심층 총평, 그리고 뜨거운 글로벌 반응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줄거리: 오즈의 마법사, 그 이전의 숨겨진 이야기

이야기는 먼지 폭풍이 부는 오즈의 서쪽 나라, 남들과 다른 초록색 피부를 가지고 태어난 소녀 '엘파바(신시아 에리보 분)'의 탄생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뛰어난 마법 재능을 가졌지만, 피부색 때문에 가족에게조차 외면받고 세상의 따가운 시선 속에 자란 엘파바. 그녀는 여동생 네사로즈를 돌보기 위해 '쉬즈 대학교(Shiz University)'에 입학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엘파바는 자신의 운명을 바꿀 한 사람을 만납니다. 바로 눈부신 금발에 공주병 기질이 다분하지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인기인 '글린다(아리아나 그란데 분)'였죠. 성격부터 취향, 가치관까지 모든 것이 정반대인 두 사람은 기숙사 룸메이트가 되어 사사건건 부딪치며 앙숙 관계가 됩니다.

하지만 우연한 계기로 서로의 진심과 아픔을 알게 된 둘은 둘도 없는 단짝 친구가 됩니다. 글린다는 엘파바를 꾸며주며 인기를 얻게 도와주고, 엘파바는 글린다에게 마법 수업을 공유하며 우정을 쌓아갑니다. 그러던 중, 엘파바의 강력한 마법 재능을 눈여겨본 학장 '마담 모리블'의 추천으로 두 사람은 꿈에 그리던 '에메랄드 시티'로 초대받아 오즈의 마법사를 만나러 떠납니다.

하지만 그토록 존경했던 마법사의 실체는 사기꾼에 불과했고, 그는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동물들을 억압하고 엘파바의 힘을 이용하려 했다는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정의를 위해 마법사에게 대항하기로 결심한 엘파바와, 룰을 지키며 세상의 사랑을 받고 싶은 글린다. 서로 다른 길을 선택하게 된 두 마녀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 그리고 엘파바는 왜 세상으로부터 '사악한 서쪽 마녀(Wicked Witch)'라 불리게 되었을까요?


2. 총평: "핑크와 그린이 섞일 때 일어나는 기적"

① 신시아 에리보 & 아리아나 그란데, 완벽 그 이상의 캐스팅

영화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은 두 주연 배우의 미친 호흡입니다. 토니상 수상자인 신시아 에리보는 엘파바 그 자체였습니다. 그녀가 1막의 엔딩곡인 'Defying Gravity(중력을 거슬러)'를 부르며 빗자루를 타고 날아오르는 순간, 극장 안의 공기가 바뀔 정도로 압도적인 전율을 선사합니다.

한편, 아리아나 그란데는 글린다 역을 위해 태어난 듯합니다. 특유의 사랑스러움과 코믹한 연기, 그리고 팝스타로서의 기교가 아닌 정통 뮤지컬 발성을 완벽하게 구사하며 관객을 홀립니다. 'Popular'를 부르며 샹들리에를 타고 노는 장면은 그녀만이 보여줄 수 있는 '글린다'의 결정판이었습니다.

② 무대를 넘어선 시각적 황홀경

무대 위에서는 상상력으로 채워야 했던 오즈의 세계가 스크린 위에서 화려하게 되살아났습니다. 쉬즈 대학교의 고풍스러운 전경, 에메랄드 시티의 눈부신 초록빛 야경, 그리고 수백만 송이의 튤립 밭까지. 존 추 감독은 CG와 실제 세트를 적절히 혼합하여 동화적이면서도 사실적인 판타지 세계를 구현했습니다. 특히 엘파바가 마법을 처음 발현할 때의 시각 효과나 비행 장면은 영화관의 대형 스크린으로 봐야만 그 진가를 느낄 수 있습니다.

③ "선과 악의 경계는 어디인가?"

화려한 볼거리 뒤에는 묵직한 메시지가 숨어있습니다.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는 엘파바와, 대중을 선동해 권력을 유지하는 마법사의 모습은 현대 사회의 편견과 정치적 선동을 날카롭게 풍자합니다. "누가 사악한가? 악을 행하는 자인가, 아니면 악을 방관하는 자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진정한 선(Goodness)과 우정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듭니다. 단순한 동화 비틀기를 넘어선 인문학적 깊이는 어른들이 더 열광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3. 글로벌 성적: 전 세계가 마법에 걸리다

  • 박스오피스 오프닝 신기록: 북미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역대 브로드웨이 뮤지컬 원작 영화 중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위키드 앓이'를 하는 N차 관람객들이 줄을 이으며 장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 한국 시장의 폭발적 반응: '뮤지컬을 사랑하는 나라' 대한민국답게 한국에서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습니다. 개봉 전부터 아이맥스(IMAX)와 돌비 시네마 예매 전쟁이 벌어졌으며, <알라딘>, <겨울왕국>을 잇는 싱어롱(Sing-along) 상영관 열풍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한국 관객들은 "무대보다 더한 감동", "올해 최고의 귀호강 영화"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 오스카를 향한 질주: 평단과 관객 모두를 사로잡은 이 영화는 다가올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술상, 의상상, 음향상, 그리고 주제가상 등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특히 두 주연 배우의 연기상 노미네이트 여부에도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영화 <위키드>는 단순히 눈과 귀가 즐거운 영화가 아닙니다.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움츠러들었던 모든 이들에게 "너는 그 자체로 특별해"라고 말해주는 위로의 마법입니다.

아직 오즈의 세계로 떠나지 않으셨다면, 이번 주말 극장에서 초록빛 전율을 직접 확인해 보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중력을 거슬러 날아오를 준비, 되셨나요?

"Everyone deserves the chance to fly. (누구나 날아오를 기회를 가질 자격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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