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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주토피아 줄거리, 총 평, 글로벌 성적

by 페스카 2025. 12. 15.

주토피아 포스터

[찐관람후기] 주토피아: 애들 만화라고 무시했다가 닉​한테 입덕하고 나온 썰

"누구나 무엇이든 될 수 있다?" 디즈니가 작정하고 만든 어른들을 위한 현실 풍자극. (닉&주디 결혼해라 짝!)

여러분, 솔직히 말해봅시다. 다들 <주토피아> 포스터만 보고 "아, 그냥 귀여운 토끼랑 여우 나오는 애들 영화네?" 하고 넘기신 분들 계시죠? 네, 그게 바로 접니다. 과거의 제 눈을 매우 치고 싶네요.

이건 단순한 애니메이션이 아닙니다. 귀여운 동물 탈을 쓴 **'사회 고발 스릴러'**이자, 제 인생 최고의 **'버디 무비'**입니다. 보고 나면 "여우가 이렇게 섹시해도 되는 거냐"며 정체성의 혼란(?)이 오게 만드는 마성의 영화죠.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에서 뭘 볼지 고민 중이라면, 아묻따(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이걸 추천합니다. 왜 제가 이렇게 흥분하는지 줄거리, 덕심 가득한 총평, 그리고 미친 흥행 성적으로 낱낱이 파헤쳐 드리겠습니다.


1. 줄거리: 토끼 경찰관과 사기꾼 여우의 '환장' 공조 수사

누구나 무엇이든 될 수 있는 꿈의 도시 '주토피아'. 이곳에 최초의 토끼 경찰관이 탄생합니다. 바로 우리의 주인공 '주디 홉스'죠. 덩치 큰 코뿔소, 호랑이들 사이에서 무시당하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현실은 시궁창... 서장님은 주디에게 중요 사건은커녕 '주차 단속' 업무만 맡깁니다.

의욕만 앞서던 주디는 우연히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수상한 여우 '닉 와일드'를 만나게 되는데, 알고 보니 이 녀석, 아주 능글맞은 사기꾼이었습니다. "토끼는 역시 멍청해"라며 주디를 놀려먹는 닉. 하지만 주디는 48시간 안에 실종된 수달을 찾지 못하면 경찰 배지를 반납해야 하는 위기에 처하게 되고, 사건의 단서를 쥐고 있는 닉을 협박(?)해 강제 파트너로 삼습니다.

티격태격하며 수사를 진행하던 둘은, 평화로웠던 주토피아에서 육식 동물들이 갑자기 야수로 변해버리는 연쇄 사건이 발생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단순 실종 사건인 줄 알았는데, 그 뒤에는 도시 전체를 뒤흔들 엄청난 음모가 도사리고 있었던 거죠. 과연 정의로운 열정 만렙 토끼와 세상사 통달한 능글 만렙 여우는 이 편견 덩어리 도시를 구하고 '진짜 파트너'가 될 수 있을까요?


2. 총평: 디즈니, 너네 진짜 천재니? (feat. 닉 유죄)

①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차별' 이야기

이 영화가 소름 돋는 건, 동물들의 세계를 빌려 인간 사회의 **'편견'과 '역차별'**을 아주 날카롭게 꼬집고 있다는 점입니다. "여우는 교활해", "토끼는 약해", "육식동물은 위험해" 같은 고정관념들이 어떻게 개인을 억압하고 사회를 분열시키는지 보여주는데, 보면서 뒤통수가 얼얼하더라고요. 특히 닉이 어릴 때 입마개 씌워지는 과거 회상 장면... 진짜 억장이 무너집니다. 애들 보여주러 갔다가 어른들이 눈물 콧물 쏟고 나오는 이유가 다 있습니다.

② 닉 & 주디 케미... 이건 사랑이다

솔직히 말할게요. 이 영화는 로맨스 영화입니다. (반박 안 받음). 닉 와일드라는 캐릭터는 디즈니가 작정하고 만든 '유죄 인간(아니 여우)'입니다. 반쯤 감긴 눈, 능글맞은 말투, 근데 결정적인 순간에 주디 챙겨주는 츤데레 매력까지. 마지막에 경찰차 안에서 "You know you love me(나 좋아하는 거 다 알아)"라고 대사 칠 때, 극장에 있던 사람들 다 소리 지를 뻔했습니다. 둘이 제발 결혼해서 속편에서는 육아물 찍어줬으면 좋겠네요. 진심으로.

③ 디테일 변태들의 향연 + 나무늘보

디즈니 제작진들 진짜 변태(칭찬임) 같습니다. 기린을 위한 음료수 전송관, 햄스터들을 위한 전용 통로, 툰드라 타운과 사하라 광장 등등... 세계관 설정이 너무 치밀해서 혀를 내둘렀습니다. 동물의 털 한 올 한 올 움직이는 건 기본이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나무늘보 '플래시'**. ㅋㅋㅋ 진짜 이 장면은 영화 역사에 남을 코미디입니다. 답답해 죽겠는데 너무 웃겨서 숨넘어가는 줄 알았습니다. 지하철에서 보다가 현웃 터지지 않게 조심하세요.


3. 글로벌 성적: "역주행의 신화" 10억 불 클럽 가입

  • 글로벌 수익 10억 달러 돌파: 개봉 당시 <겨울왕국> 이후 디즈니의 또 다른 메가 히트작이 탄생했다며 난리가 났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10억 2,300만 달러(한화 약 1조 3천억 원)를 벌어들이며 2016년 박스오피스를 씹어먹었습니다. 애니메이션이 10억 불 넘기 진짜 힘든데, 그걸 해낸 거죠.
  • 대한민국은 '좀비 흥행'의 원조: 한국 개봉 성적은 사실 처음엔 그냥 그랬습니다. 근데 입소문이 무섭다고, "야 닉 주디 미쳤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차트 역주행을 시작했습니다. 결국 470만 관객을 동원하며 엄청난 롱런을 기록했죠. 주제곡 'Try Everything'은 아직도 헬스장 노동요로 나오고 있습니다.
  •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 수상: 흥행만 했냐고요? 아뇨, 작품성도 인정받았습니다.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모아나>를 제치고 당당히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거머쥐었습니다. 평론가와 관객 모두를 만족시킨 육각형 영화라는 증거죠.

[마무리하며]

<주토피아>는 볼 때마다 새로운 게 보이는 양파 같은 영화입니다. 어릴 때 봤을 땐 그냥 귀여웠는데, 커서 보니까 사회 생활하는 내 모습 같아서 짠하고... 그러다 닉한테 설레고(?).

아직 안 보신 분은 없겠지만, 혹시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면 이번 주말에 다시 정주행 추천합니다. Try Everything!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일단 질러보자고요. 닉이랑 주디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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