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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하이파이브(Hi.5) 줄거리, 총 평, 글로벌 성적

by 페스카 2025. 12. 11.

하이파이브 포스터

[영화 리뷰] 하이파이브(Hi.5): 어벤져스보다 짠내 나고, 엑스맨보다 유쾌한 '방구석 히어로'들의 탄생

"우리가 손을 맞대면, 기적이 일어난다?" 강형철 감독이 작정하고 만든 B급 감성 고퀄리티 초능력 무비.

안녕하세요. 영화의 즐거움을 기록하는 블로거입니다. 오늘은 <과속스캔들>, <써니>, <스윙키즈> 등 매 작품마다 탁월한 음악 선정과 유쾌한 군상극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던 스토리텔러, 강형철 감독의 신작 <하이파이브(High Five)>를 리뷰해 보려 합니다.

할리우드에는 아이언맨과 스파이더맨이 있다면, 한국에는 이들이 있다! 우연히 초능력을 갖게 된 다섯 명의 평범한 사람들이 자신들의 능력을 탐하는 악당들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는, 화려한 CG 뒤에 숨겨진 소시민들의 페이소스가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유아인, 라미란, 안재홍, 오정세, 이재인이라는 믿고 보는 배우들의 '미친 케미'가 돋보였던 이 영화의 줄거리, 심층 총평, 그리고 관람 포인트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줄거리: 초능력자가 된 5인의 오합지졸, 세상을 구할 수 있을까?

백수, 건물주, 주부, 학생 등 접점이라고는 전혀 없을 것 같은 다섯 명의 남녀. 이들에게는 딱 하나의 공통점이 있었으니, 바로 의문의 사이코메트리 능력자로부터 장기 이식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이식 수술 후 회복되어 가던 어느 날, 이들은 자신들의 몸에 설명할 수 없는 변화가 생겼음을 감지합니다. 백수 '기동(유아인 분)'을 필두로, 요구르트 배달을 하는 억척스러운 주부 '선녀(라미란 분)', 왕년의 태권도 유망주 '완서(이재인 분)', 그리고 각자의 사연을 가진 '형관(안재홍 분)'과 '약선(오정세 분)'까지. 이들은 각기 다른 신체 부위에서 발현되는 기상천외한 초능력을 갖게 됩니다. 누군가는 괴력을, 누군가는 투시를, 누군가는 전기 능력을 쓰게 되죠.

하지만 힘에는 대가가 따르는 법. 이들의 초능력을 눈치챈 정체불명의 집단 '완구(초능력자 연구 조직)'가 나타나 그들을 납치해 능력을 추출하려 합니다. 영문도 모른 채 쫓기게 된 다섯 명은 생존을 위해 뭉치게 되고, 우연히 서로 손바닥을 마주치는 '하이파이브'를 할 때 능력이 제어되거나 증폭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우린 영웅이 아니야, 그냥 살고 싶을 뿐이지!" 지구를 지키겠다는 거창한 사명감 따위는 없습니다. 오직 내 가족과 내 목숨을 지키기 위해, 가장 짠내 나고 시끄러운 다섯 히어로의 합동 작전이 시작됩니다. 과연 이들은 악당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평범했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2. 총평: 강형철표 '뮤직 블록버스터'와 캐릭터 코미디의 만남

① B급 감성을 A급으로 포장하는 연출력

<하이파이브>는 마블이나 DC의 히어로 무비와는 결이 다릅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주성치의 <쿵푸허슬>이나 한국 영화 <염력>의 유쾌한 버전이랄까요? 강형철 감독 특유의 만화적인 연출과 리듬감 넘치는 편집은 자칫 유치해질 수 있는 초능력 설정을 '키치(Kitsch)한 매력'으로 승화시켰습니다. 특히 초능력을 쓸 때 나오는 엉뚱한 효과음이나, 진지한 상황에서 터지는 슬랩스틱 코미디는 관객들의 무장해제를 이끌어냅니다.

② 배우들의 미친 앙상블 (Feat. 생활 연기)

이 영화의 가장 큰 무기는 캐스팅입니다. 라미란과 안재홍, 오정세가 한 화면에 잡힐 때의 시너지는 상상 그 이상입니다. 라미란 배우는 생활력 강한 K-아줌마 히어로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액션과 코미디를 오가고, 안재홍과 오정세는 특유의 억울한 연기로 타율 높은 웃음을 선사합니다. 여기에 유아인은 중심을 잡으며 극의 긴장감을 더하고, 이재인은 당찬 매력으로 신선함을 불어넣습니다. 서로 안 맞을 것 같은 다섯 명이 티격태격하며 '유사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은 강형철 감독의 전매특허인 따뜻한 휴머니즘을 느끼게 합니다.

③ 귀가 즐거운 음악 영화

<써니>의 복고 음악, <스윙키즈>의 탭댄스 리듬을 기억하시나요? 이번에도 음악은 제6의 멤버입니다. 1980~90년대 가요부터 팝송까지, 상황에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OST 트랙리스트는 영화의 템포를 조절하며 관객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듭니다. 액션 시퀀스와 음악이 딱딱 맞아떨어지는 쾌감은 "역시 강형철이다"라는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합니다.


3. 성적 및 반응: 한국형 히어로물의 새로운 가능성

  • 장르적 신선함에 대한 호평: 관객들은 "뻔한 신파 대신 유쾌한 캐릭터 플레이가 돋보였다", "한국에서 보기 드문 웰메이드 팝콘 무비"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특히 무겁지 않게 즐길 수 있는 오락 영화로서의 가치가 높게 평가되었습니다.
  • 배우들의 연기 차력쇼: 스토리는 단순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맛이 쏠쏠하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특히 다섯 배우가 모여 '하이파이브'를 하며 합을 맞추는 액션 씬들은 SNS에서 클립으로 돌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 흥행 추이: 극장 개봉과 동시에 한국 영화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습니다. 가족 단위 관객과 2030 세대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코미디 장르라는 점이 주효하여, 장기 흥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OTT 공개 시 글로벌 순위권 진입도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한 대목입니다.)

[마무리하며]

영화 <하이파이브>는 거창한 메시지보다는 '함께하는 힘'의 즐거움을 이야기하는 영화입니다. 혼자서는 부족하고 엉성하지만, 손을 맞잡으면 강력한 에너지를 내는 그들의 모습은 팍팍한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유쾌한 위로를 건넵니다.

복잡한 생각 없이 2시간 동안 실컷 웃고 즐기고 싶다면, 이번 주말 극장에서 이 짠내 나는 히어로들과 하이파이브를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손바닥 짝! 걱정은 뚝! 우리가 누구? 하이파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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